왜 자기 컴퓨터에 블로그를 차렸나

작성자

카테고리:

왜 자기 컴퓨터에 블로그를 차렸나

셀프호스팅 구축기 1편. 시리즈를 여는 글. 결정의 이유와 그때 따져본 것들.


TL;DR

  • 티스토리·네이버 블로그도 좋은데 5가지가 거슬렸다: 광고, 톤 강제, 데이터 잠금, 폐쇄 위험, 실험 제한
  • 자기 컴퓨터(미니PC) + WordPress + 도메인으로 가면 위 5가지가 한 번에 풀린다
  • 초기 비용 = 도메인 갱신비 연 $10. 미니PC는 이미 있었다
  • 함정: “내가 다 책임진다” — 백업·보안·업데이트·다운타임 모두 본인 일

1. 처음에는 티스토리부터 봤다

블로그 만들기로 결정한 순간 자연스러운 첫 후보는 티스토리·네이버 블로그였다. 가입 5분, 글 쓰면 끝. 한국어 검색 노출도 좋고 모바일 앱도 있다.

근데 사흘 정도 만들면서 5가지가 거슬렸다.

거슬린 것 설명
광고 글 위·아래·중간에 플랫폼 광고. 내 톤과 안 맞는 콘텐츠와 섞임
톤 강제 플랫폼 디자인이 “친근한 일상” 톤. 객관적·기술적 글이 어색해짐
데이터 잠금 내 글 데이터가 플랫폼 DB에 있음. 마크다운으로 추출 어려움
폐쇄 위험 야후 블로그·다음 view처럼 서비스 종료되면 글 다 날아감
실험 제한 새 플러그인·AI 친화 robots.txt·자체 분석 도구 못 붙임

내가 쓸 글은 “공부·트레이딩·자동화” — 기술적이고 길고 차분한 톤. 카페·블로그 플랫폼과 잘 안 맞았다.


2. 다른 선택지를 펼쳐보다

자기 호스팅 외에 4가지 정도 후보가 있다.



각각 거른 이유:

  • Medium/Substack: 영어권 + 구독 모델 + 톤 강제. 한국어 노출 약함
  • GitHub Pages + Hugo: 정적 사이트, 가장 가벼움. 단 댓글·분석·플러그인 다 외부 의존
  • Notion 공개 페이지: 검색엔진 노출 약함. AI 친화 robots.txt 못 박음

3. 자기 호스팅 = 다섯 가지를 한 번에 푼다

거슬렸던 것 자기 호스팅에서
광고 0개. 내가 안 박으면 안 뜸
톤 강제 테마·CSS 직접 통제. 사장님 톤 그대로
데이터 잠금 DB 내 컴퓨터에 있음. 매일 백업 자동
폐쇄 위험 내 컴퓨터가 죽지 않는 한 유지
실험 제한 mu-plugin·robots.txt·llms.txt·트래커 자유

그리고 한 가지 추가 이점: AI 검색 시대(GEO)에 영문판을 자동 생성해서 글로벌 노출까지 가능. 플랫폼 블로그는 다국어 자체가 어려움.


4. 비용 비교

항목 티스토리·네이버 자기 호스팅 (별고래)
가입비 0원 도메인 갱신비 연 $10 (≈14,000원)
호스팅 무료 (광고 포함) 미니PC 전기료 (이미 켜져 있음)
광고 수익 절반 플랫폼 가져감 100% 본인 (광고 안 박을 거라 무관)
백업 플랫폼이 함 (단 추출 어려움) 본인 책임 (cron으로 자동화)
유지비 0원 0원 (도메인 외)

미니PC가 없는 사람은 라즈베리파이($35) 또는 중고 미니PC($100~200) + 도메인. 그래도 1년 총비용 $50 미만.


5. 함정 — “내가 다 책임진다”

자기 호스팅의 진짜 가격은 돈이 아니라 책임.

책임 빈도 자동화 가능?
DB 백업 매일 ✅ cron + Obsidian Vault로 자동
보안 업데이트 주 1회 △ wp-cli + 알림
SSL 갱신 매 90일 ✅ Cloudflare Tunnel이 알아서
공격 대응 24/7 ✅ WAF + Wordfence
다운타임 (정전·인터넷) 가끔 ❌ 본인이 처리
사이트 디자인·플러그인 충돌 가끔 ❌ 본인이 디버깅

플랫폼 블로그가 대신 해주던 5가지가 다 내 일이 된다. 자동화 가능한 건 자동화하고, 나머지는 받아들인다.


FAQ

Q. 미니PC 없으면 클라우드 VPS로 가도 되나?
가능. AWS Lightsail·DigitalOcean·Vultr 등 월 $5짜리 VPS면 충분. 단 매월 비용 발생 + 미니PC만큼의 통제 자유 제한.

Q. 트래픽 폭주하면 우리집 인터넷 마비 안 되나?
Cloudflare Tunnel + CDN을 앞에 두면 정적 콘텐츠는 Cloudflare가 흡수. 우리집 미니PC까지 가는 동적 요청만 처리. 보통 viral 터져도 견딤.

Q. 글 쓸 때마다 PC 켜야 하나?
WordPress 관리 화면 = /starport 로그인. 어디서든 가능. 글 쓰는 PC와 미니PC는 별개. 미니PC만 24/7 켜져 있으면 됨.

Q. 외국인이 한국어 글을 읽을 수 있나?
9편(Polylang)에서 다룬다. 옵시디언에서 한국어 1개만 쓰면 LLM이 영문판 자동 생성 + Polylang으로 hreflang 처리. 사장님 부담 = 한국어 1개.

Q. 후회 안 했나?
하루 정도 후회했다 — 첫 셋업할 때 Apache 설정·SSL 갱신·DB 권한 문제로 새벽 3시까지 헤맸다. 끝나고 나면 안 한다. 같은 일을 두 번 안 한다.


다음 편 예고

2편 — 한 평짜리 서버: WordPress를 Docker로 띄우기. 미니PC 한 대에 WordPress + MariaDB + Redis를 Docker Compose로 30분에 가동한 과정.


한 줄 정리

플랫폼 블로그는 시작이 쉽지만 광고·톤·데이터 잠금 5가지가 거슬린다. 자기 호스팅은 처음 셋업 하루 + 매일 자동화 + 책임 받아들이기 = 다섯 가지를 한 번에 푼다. 비용 연 $10.

코멘트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