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률 75% 전략을 6개 자산에 돌려보니 — 엣지는 주가지수에만 있었다, 그런데 합격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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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 같은 RSI(2) 평균회귀 전략을 비트코인·S&P500·나스닥·유로달러·금·유가에 최장 33년 데이터로, 동일한 합격선으로 판정했다.
  • 결과는 갈렸다. 주가지수에서 승률 75%에 “우연일 확률 0.3%”, 포렉스와 유가에서는 동전 던지기였다. 엣지는 자산을 가린다. 다만 그 주가지수조차 최종 합격선은 한 끗 차이로 못 넘었다.
  • 타임프레임도 갈랐다. 1시간봉은 손실, 일봉이 최적. 봉이 짧을수록 수수료가 엣지를 먹는다.
  • 가장 유망한 S&P500도 합격선 하나가 한 끗 모자랐다. 기준을 굽히는 대신, 실시간 모의투자(포워드 테스트)에 최종 심판을 맡겼다.

굳이 코인에 국한할 이유가 없다

백테스트는 과거 데이터 시뮬레이션이라 계좌가 필요 없다. 그래서 검증 대상을 코인에서 주가지수·포렉스·원자재로 넓혔다. 데이터 소스만 추가하면 같은 판정기를 그대로 쓸 수 있고, 자산을 넓힐수록 검증은 오히려 엄격해진다.

같은 전략이 여러 자산에서 통하는지 보는 것은 학계 논문의 표준 강건성 체크다. 한 자산에서만 통하는 엣지는 우연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번 전략은 RSI(2) 평균회귀다. 200일 이동평균 위에서 2일 RSI가 5 아래로 떨어지면(극단적 과매도) 매수, 65 위로 반등하면 판다. 2008년 Larry Connors가 발표한 고전이다.

결과: 엣지는 서식지가 있다

6개 자산을 동일 합격선으로 판정한 결과, 주가지수 두 곳에서만 강한 신호가 나왔다. S&P500은 33년간 거래 126건, 승률 75.4%, Profit Factor 2.45. 반면 유로달러와 유가는 Profit Factor 1 미만이었다. 비유하면 같은 씨앗도 토양에 따라 자라거나 죽는 것과 같다. 다만 가장 강한 지수조차 최종 합격은 아니었다 — 이유는 아래에서 설명한다.

자산 거래 승률 PF 우연일 확률 최종 판정
S&P500 (33년) 126 75.4% 2.45 0.3% 불합격 (한 끗)
나스닥100 (27년) 107 70.1% 2.14 0.6% 불합격
비트코인 (8년) 28 75.0% 2.24 4.5% 판정 불가 (표본)
금 (26년) 84 65.5% 1.45 14% 판정 불가
유로달러 (23년) 61 59.0% 0.71 81% 판정 불가
유가 WTI (26년) 67 61.2% 0.82 73% 판정 불가

“우연일 확률”은 부트스트랩이라는 통계 기법으로 계산했다. 수익률 기록을 블록 단위로 수천 번 재추첨해, 이 정도 성과가 운으로 나올 빈도를 세는 방법이다.

흥미로운 건 유로달러다. 승률 59%로 절반을 넘는데도 손익비가 나빠 계좌는 줄어든다. 승률만 보면 속는다는 표본이다.

타임프레임: 봉이 짧을수록 수수료가 엣지를 먹는다

같은 전략을 1시간봉·4시간봉·일봉·주봉에 걸었다. 결과는 단조로웠다. 1시간봉은 손실, 4시간봉은 본전, 일봉이 최적. 거래가 잦을수록 수수료가 쌓이고, 짧은 봉의 노이즈에서는 신호 자체가 약해진다. 수수료는 모든 실험에서 편도 0.1%로 통일했다 — 주식 기준으로는 보수적인(불리한) 가정이다.

설정 거래 수 승률 Profit Factor
비트코인 1시간 266 54.5% 0.55 (손실)
비트코인 4시간 74 62.2% 1.04 (본전)
비트코인 일봉 28 75.0% 2.24
S&P500 일봉 126 75.4% 2.45
S&P500 주봉 20 85.0% 7.51 (표본 부족)

주봉은 승률 85%로 가장 화려하지만 33년에 거래 20건뿐이다. 통계적으로 아무 말도 할 수 없는 표본이라, 판정기는 합격이 아니라 “판정 불가”로 처리했다.

한 끗 모자란 합격 — 기준을 굽히지 않는 법

가장 유망한 S&P500도 최종 판정은 불합격이었다. walk-forward 검증 13구간 중 9구간 양수 — 기준은 70%인데 69.2%, 딱 한 구간 차이다. 기준을 69%로 내리면 합격이 된다. 그렇게 하지 않았다.

결과를 보고 기준을 고치는 순간, 그 기준은 영원히 오염된다. 다음 전략도 그다음 전략도 “아깝게 떨어졌으니 조금만”이 반복된다.

대신 더 깨끗한 길이 있다. 백테스트(과거 검증)의 반대편에는 포워드 테스트(forward testing)라는 정식 절차가 있다. 전략을 실시간 데이터에 물려 가상 체결만 기록하는 실시간 모의투자다. 퀀트 펀드는 이를 인큐베이션이라 부르고, 통과 전에는 자본을 배정하지 않는다.

지금 서버에서 매일 아침 시그널을 체크하는 포워드 테스트가 돌아가고 있다. 합격 조건은 미리 박아뒀다. 90일 이상, 가상 거래 15건 이상, 실측 승률과 손익비가 백테스트 기대 범위 안. 과거 데이터를 더 쥐어짜는 대신 미래가 채점하게 두는 것이다.

이번에 얻은 것

  • 엣지는 자산을 가린다. 같은 전략이 S&P500에서는 우연일 확률 0.3%, 유로달러에서는 81%였다.
  • 봉이 짧을수록 거래 빈도와 수수료가 늘어 같은 엣지도 죽는다. 이 전략의 한계선은 일봉이었다.
  • 아깝게 떨어졌을 때가 가장 위험하다. 기준을 굽히는 대신 포워드 테스트에 최종 심판을 맡겼다.

실거래는 여전히 0건이다. 주문 코드는 한 줄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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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이 글의 주장에 쓰인 1차 출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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